11월 8일. 거의 한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대표 도널드 트럼프의 첫 TV 대선토론입니다. 둘이서 티비 같이 나와서 대면 토론하는건 처음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힐러리가 트럼프의 막무가내식 끼어들기에 엄청 당했습니다. 진짜 뭐 이런놈이 다 있나 싶었을건데 잘 참더라고요. 그치만 역시 부글부글했던지 힐러리 캠프에서 트윗으로 일갈. "28번이나 방해받았다!" https://twitter.com/mic/status/780616596201111552/video/1 6개의 대주제를 50분씩 토론하고요, 오늘은 3개 대주제 - 경제살리기 (prosperity) 방안, 미국의 미래에 대한 비전 (America's direction), 그리고 안보 문제 (securing America) - 를 토론합니다. 각 주제는 사회자의 모두발언-> 각각 2분씩 답변 -> 사회자와의 질의응답 (질문은 사회자가 준비했고 미리 공개되지 않았음) -> 후보자들끼리 토론 -> 새 주제 시작 이렇게 진행됩니다. 3:26 티비 토론 시작함. 5:23 첫번째 질문: 어떻게 미국을 잘살게 만들건가. 특히 일자리 창출과 낮은 소득문제 (소득불평등) 어떻게 해결할건가. 5:55 힐러리의 대답. (요약하면 거의.. 샌더스 같았습니다) we need economy that works for everyone not just for tops (부자들만을 위한 경제는 안된다) GOOD jobs needed (걍 일자리 말고 양질의 일자리가 필요하다) invest in YOU and small business (바로 당신들과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위한 투자가 중요하다. 일자리는 거기서 나오는거다) manufacture, technology, clean renewable energy (클린턴은 재생가능에너지, 친환경 기술을 토론 내내 강조합니다) make economy work fair, minimum wage, equal pay for women (공평하게 작동하는 경제, 특히 최저임금과 공평한 임금체계) family and work balance (나는 많은 이들이 장시간 노동과 낮은 임금 때문에 가정-일터 양립에 어려움을 겪는걸 압니다) affordable childcare and free college (돈없는 이들도 보육과 대학교육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 8:06 트럼프 답변. (한번 보세요. 트럼프의 말하기 방식, 누구에게 뭘 어떻게 어필하고 싶은지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정말 쉬운 영어로 똑같은 내용의 말을 수십번 반복해줍니다. 네편과 내편을 가르고, 네가 뺏긴 걸 나 트럼프가 찾아준다고 호언장담하는거죠.) Companies, plants, jobs are leaving from America to Mexico and China. (공장과 일자리가 미국을 떠나 멕시코와 중국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미시건에서, 오하이오에서, 그리고 중국은 환율갖고 장난쳐서 우리를 손해보게 합니다) I will stop our jobs from being stolen by foreign countries (다른 나라-멕시코 가 우리 미국의 일자리를 '훔쳐'가는걸 막아야돼!) reduce tax tremendously: 35-15% for both big and small busniess!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세금 왕창 깎아주겠다!) renegotiate trade deals (그동안 외국하고 불공정무역 거래 했던거 내가 다 재협상하겠다!) 이게 바로 레이건 시대의 경제정책인데 완전 효과 좋은거다. 기업과 일자리가 돌아오고 새경제가 꽃피는걸 보게 될거다. 10:17 힐러리의 반론 아닌데. 대다수 무역거래 딜은 잘돌아가고 있는데? 탑클래스 부자들을 위해 세금 깎아주는 현재의 세제 시스템은 니말대로 개편해야된다. 근데 낙수효과 (trickle-down)는 완전 'trumped-up' story (날조된 거짓말) 이다. 그래가지고는 경제 못살린다. 하기사 트럼프는 금수저 물고 태어나 아빠한테 받은 돈으로 사업했으니, 부자들을 도우면 세상이 잘돌아갈거라고 믿는것도 당연한데, 나는 아빠가 영세상인이어서 개고생하는것도 봤고 중산층을 돕는 정책을 해야 모두를 위한 경제가 만들어진다. 당신의 교육, 스킬, 미래에 투자해야 된다. 12:03 사회자의 질문 to 트럼프. 세금 체계를 개편해서 몇백만개 일자리를 창출한다 약속했는데, 어떻게 그렇게 되나? 해외에 싼 노동력이 있는데 어떻게 떠났던 미국 기업을 돌아오게 할 수 있나? 12:10 트럼프 답변. 먼저 우리아빠가 내가 사업시작할 때 돈 엄청 조금 줬고 내가 이렇게 키운거다. 글고 이런게 미국의 가치인데 중국이 자꾸 우리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그리고 몇십년동안 멕시코는 우리한테 장사하면서 세금 안내는데 우리가 그나라 가서 장사하면 세금 왕창 내야된다. 이게 다 클린턴같은 정치인들이 한 짓이다. 사회자: 아니 근데 내가 한 질문은.. 트럼프: (무시하고) 문제를 고치려면 진작 했어야지 클린턴은 30년동안 (불공정조약을 고치기 위해서) 아무것도 안했다. 정치인들도 아무것도 안했다. 14:11 사회자: 내 질문은 어떻게 기업이 돌아와서 일자리 창출하게 하냐는거에요. 14:14 트럼프: 일단 못나가게 해야죠. 기업들이 떠나고 있어요! 그어떤 때보다도 더 많이! 정치인들이 그동안 지네 이해관계 달려있어서 안했던 것- 택스 깎아주겠다- 이렇게 말해야 돌아올거 아니오! 일단 못떠나게 하는게 진짜 중요한 거다. 15:00 클린턴 재반론. 생각해봐 8년 전에 우리 완전 최악의 금융위기였다. 부자들에게 세금 약하게 해주고, 중산층에 투자안하고, 월가를 내버려둔거 이게 위기를 망쳤다. 트럼프도 그 위기를 불러온 사람 중 한명이다.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직업을 잃고 집을 잃었다. 우리가 애초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경제 정책으로 돌아가는것만은 안해야 하잖아? clean energy 처럼 진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투자를 해야지. 새로운 전기 에너지조달 체계를 만들면 엄청난 일자리가 나온다. 구체적으로 접근해야 된다. 17:43 우리 에너지 정책 완전 실패해가지고 사람들 고통주고있다. 오바마는 실패했다. 나는 일자리를 지키고 기업들에게 인센티브 줄거다. keep our jobs by giving companies incentive to build new companies. 그래. 30년동안. (생각만 했겠지) 아니 그정돈 아니고. 헥헥.. 이거 힘드네요. 그 뒤에 완전 둘이 서로 난타전 하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트럼프가 사정없이 몰아붙이죠. "니 남편 클린턴이 제조업을 망쳤고 오바마가 더 망치고 있다. 넌 완전 경제를 망칠거다. (매우매우 직설적으로 이렇게 말함). 넌 엄청나게 증세를 할거고 규제를 더하고 더하겠지만 난 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없앨거다." 힐러리는 부자한테 공평한 세금을 부담시키는거라고 반박합니다. 근데 트럼프가 막 끼어들고 소리 버럭버럭.. 힐러리는 그냥 팩트 체크를 위해서 자기 홈페이지를 방문해 달라고 합니다. 사회자가 진정시키려 노력하지만 트럼프는 발언 기회를 거의 독점하다시피 .. 그래서 부자증세를 할거냐 어쩔거냐 라는 사회자의 정리 질문. 트럼프: 기성 정치인들, 지지부진한 관료제가 더 거둔 세금을 사람들 주머니로 돌려주지 않을거다. 힐러리: 낙수효과는 결코 작동하지않는다. 중산층 만드는게 중요하다. 트럼프: 결코 정치인들은 말만 그럴듯하게 하지 아무것도 안한다. 나쁜 결정은 다 내리면서. 사회자: 그래서 증세를 어떻게 하시겠다고요? 트럼프: 난 내 세금내역 다 공개할거다. 내 변호사는 정말 싫어하겠지만. 힐러리: 40년동안 모든 대통령후보자들은 원래 다 세금내역 공개했어요. 그 뒤에는 힐러리가 트럼프를 공격. 너 연방정부 세금 하나도 안낸거 내가 알아, 그리고 당신 건물 지은 사람들 제대로 임금 지불 안해서 고소당한적도 있잖아. 트럼프: 걔네가 내 마음에 안들게 일을 잘 못해서 그랬을거란 생각은 안해봤냐.(<-진짜 이렇게 말함) 자.. 힘들어서 더 못하겠네요. 경제 이슈 다음은 다음번에 더 이어서 할게요. 하여튼 첫번쨰 주제인 경제에 관해서는 둘의 의견 차이가 분명히 보입니다. 일단 트럼프의 기업규제 없애기, 법인세 인하, 미국에 유리하게 무역재협상, 등이 구체적인 정책이라기보단, 미국의 경제문제를 기성정치인인 힐러리의 책임으로 묶어들어가려는 프로파간다에 가깝다면, 힐러리는 경제문제에 관해서는 확실히 샌더스의 의견을 많이 받아들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대학 무상교육을 언급했을 뿐 아니라, 부자증세에 관해서도 여러번 강조하죠. 그리고 '친환경' 에너지 기술과 경제를 자신의 어젠다로 확실히 내세웁니다. 트럼프가 기업 세금 왕창 인하하겠다, 기업 인센티브 주겠다는 이야기는 지금 단식중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들으면 무척 기뻐할 이야기이긴 하네요. 힐러리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글쎄요. 총론에 대해서는 새누리당도 반대 못하죠. 어쨌든 경제민주화를 내세워서 창출한 정권이니. 그치만 각론에 대해서는 (최저임금 인상, 부자증세 등) 종북빨갱이 딱지를 붙여도 시원찮을 것 같은데, 이런건 울나라 티비, 신문에서 보도 안해주겠죠? 하여튼 43:20 부터 시간이 모자라는 걸 걱정한 사회자가 경제토론을 끊고요, 두번째 주제인 '인종문제'를 토론합니다.
berry
@사과전쟁 안녕하세요! 오!!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궁금했어요.
사진·파일

TIP 최대 크기 25M 파일을 20개까지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는 드래그해서 순서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쿠스
정말 필요한 정보였는데 ..ㅎㅎ 감사합니다!
사진·파일

TIP 최대 크기 25M 파일을 20개까지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는 드래그해서 순서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