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 미대선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정말 (이번 뿐만 아니라) 미대선이 중요하겠구나 싶긴한데요. 누가 갑자기 왜? 하고 물으면 음?하게 되네요. 빠띠에서 찬찬히 생각해 보면서 이야기 풀어 보면 어떨까 싶네요.
쿠스
지금 트럼프가 대놓고 (이민자에게 적대적이고, 자유무역을 제한하고, 세계경찰의 역할을 축소하는)'고립주의' 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데요.
이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서 그 공약들을 실천한다고 가정해보면요.
제가 가장 우려되는건 '세계경찰의 역할이 축소'되는 부분이예요.
지금은 미국이라는 하나의 슈퍼파워로 국제질서가 균형/유지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은데요. 미국의 그런 역할을 포기하면, 국제적 힘의 균형이 무너지고 그 균형이 다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전쟁이 일어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어요.(너무 극단적이죠 ㅋㅋㅋ)
특히 아시아지역을 보면, 우리나라만 해도 주한미군이 철수 하면, 북한에 대해 주한미군이갖는 전쟁억지력이 없어지면서 불안한 상황이 될 것 같구요.
베트남, 필리핀, 중국 등이 영유권분쟁을 하고 있는 부분도 미국이 개입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함부로 군사행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 지역에서도 유혈사태가 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되네요.
요약하면,
일단 전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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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
전쟁이 걱정되시는군요. 근데 다른 질문이 따오르네요. 미국이 경찰임을 자임하던 시대는 저물고 있습니다. 기존 제국은 무너지고 새로운 제국의 시대가 열리는 중이죠. 미 대선의 결과가 이런 흐름에 큰 변화를 줄것이라 예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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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atus
달리님이 말씀처럼 트럼프의 공약이 미국 패권이 저무는 시기를 반영한다고 봅니다. 민주당의 경선 후보였던 버니 샌더스도 대외정책에 별다른 비전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되었던 것처럼요. 제가 생각하는 트럼프의 문제는 그의 고립주의가 아니라 오락가락하는 그의 정책방향인 것 같아요. 고립주의가 불가피하더라도 패권국가로서의 역할과 자신들이 이미 벌여놓은 문제들을 마무리 지으면서 가야하는데 트럼프는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는 겁니다. 게다가 그의 캠프 참모들을 보면 대외적 이권을 갖는 초국적 기업들과 관련된 인사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트럼프가 만일 대통령이 되더라도 고립주의를 마냥 추진하긴 힘들겁니다. 반면 클린턴은 대외문제에 여러 경험이 많은 사람이지만 여전히 미국적 가치(자유주의)를 대외에 강요한다는 측면에서 지금까지 있어왔던 한반도를 포함한 군사적 분쟁을 어떻게 관리하느냐 궁금합니다. 빌 클린턴 대통령 시기 어그러지고 난 다음 부시정부 때부터 사실상 미국은 어떤 정당이 정권을 잡더라도 북한 문제를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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